확진 15명 중 10명 해외 유입…유증상자 414명 '음성' 격리해제
치료환자 대부분 '전반적 양호'…접촉자 913명 2주간 자가격리

계속해서 늘어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이 나흘 만에 멈춰 섰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금일 추가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 수는 전날과 동일하게 15명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누적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75명으로 이 중 414명은 음성으로 격리해제, 61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국내 확진자 15명 중 10명은 ‘해외 유입’, 나머지 5명은 국내 ‘2차 감염’으로 각각 분석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중국으로부터, 나머지 1명은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 유입 추정 환자들은 모두 우한을 방문했으며 현재까지 우환 외 지역을 다녀온 뒤 확진된 사례는 없다.

국내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나왔다. 우한을 방문했던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후 27일까지 3명이 추가돼 총 4명으로 늘었다. 30일부터는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1명)과 2일(3명)에도 확진자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만약 3일 하루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일간 이어졌던 ‘확진자 발생’이 잠시 멈추는 것이 된다.

국내 확진자들을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총 확진자 15명 중 남성은 10명으로 66.7%를 차지했다.

환자 연령 분포는 25∼62세로 평균 연령은 42.9세다.

환자는 모두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대책본부 측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와 접촉한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에 대한 모니터링과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하기로 결정했다.

접촉자는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 기간 증상이 없으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접촉자는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로 판단해 분류한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발생 2주 만에 처음으로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현재 의료진과 역학 전문가 등이 퇴원을 논의 중인 환자는 지난달 24일 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상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지난달 22일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으며, 다음날(23일) 인후통이 심해져 지역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 엑스레이 검사상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 뒤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임상적인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PCR) 검사를 통해 두번 음성이면 퇴원 조치하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으나 최종 퇴원 여부는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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