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관리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1월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2월부터 중구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중구는 입지·심리적으로 대구 중심이라는 장점에 비규제지역으로서 대출과 전매 등이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에 비해 자유롭고, 고분양과 관리지역으로 시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2월 분양 신규아파트가 중구로 몰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월 대구의 분양 물량도 2191 가구로 지방 최대 수준이다. 3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에서 26개 단지 1만9134 가구 중 1만5465 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구 수는 93%(9196 가구), 일반분양은 102%(7826 가구)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8758 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는데, 대구가 2191 가구로 가장 많다.
한편, 아파트 청약업무를 금융결제원이 아닌 한국감정원이 수행하게 되면서 청약사이트도 3일부터 기존 ‘아파트투유’를 대신해 새로운 청약시스템인 ‘청약홈’(www.applyhome.co.kr)으로 변경됐다.
새 청약시스템을 통해 청약 신청 이전 단계에서 세대원정보,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 청약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세대 구성원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 세대 구성원 정보를 포함해 일괄 조회도 가능하고, 청약신청 단계에서도 정보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청약 신청자의 입력 오류로 당첨 취소 피해 사례가 생기기도 했고, 청약신청 때 청약자격 정보를 신청자가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