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먹거리 책임질 첨단농업 수도 꿈 영근다

사벌면 일원에 조성될 경상북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상주시는 경자년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사업의 적극적인 발굴 등을 통해 ‘경쟁력 높은 새상주 건설’에 온 행정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경상북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조성 등 2가지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먼저 대형 국정 프로젝트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다. 상주시는 2018년 8월 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공모에는 전국 8곳이 지원해 상주와 전북 김제시 2곳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20일 상주시 사벌면 현지에서 개최된 경상북도 스마트팜 현식밸리 착공식 장면

△첨단농업 메카 경상북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상주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사벌면 일원에 1332억 원을 들여 경상북도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식을 열었다.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기반 조성공사와 건축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스마트농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본 시설인 임대형 온실과 지원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농업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온 50여명의 청년 농업인들에 대한 교육도 본격화할 것이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농장이다. 습도와 온도 등 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전국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을 하는 보육센터와 스마트팜 생산시설, 산지 유통센터가 들어선다.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스마트팜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단지도 있다.

보육센터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스마트팜 기술을 가르치고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보육기능을 맡는다. 스마트팜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창농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단지 내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키우며 실전 교육과정을 거친다.

또 기존 농업인들이 스마트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 단지와 임대형 스마트팜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산지 유통센터(APC)도 설치된다.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동 선별하고 출하한다.

특히 국내 농산물의 생산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고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 농업인들의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도 꾸며진다.

청년 교육생과 스마트팜 종사자가 입주하는 청년 보금자리주택이 건립된다. 또 입주자들이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룸과 바비큐장 같은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선다.

혁신밸리에 입주하는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불리는 로봇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연구한다. 농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농산물의 가공과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도 육성한다.

기업들은 기술을 상용화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스마트팜의 전후방 관련 산업을 키우는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 스마트팜 혁신밸리다.

상주시는 2018년 8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지로 선정된 이후 사업 절차를 차곡차곡 밟아왔다. 같은 해 12월 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 이어 사업 추진을 담당할 스마트농업 추진단도 만들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의 스마트 농업 시범사업이다. 그렇지만 사업 시행은 상주시가 맡고 있다. 총 사업비 1332억 원 중 부지와 건립비 등 약 300억 원을 상주시가 부담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청년 교육생과 온실 기자재 업체, 실용화 재단, 온실관리 등 관련 종사자 220명 이상 유입할 것이며 연간 방문객 및 관광객도 1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농업 기술이 축적되면 이를 이용한 신산업을 키울 수 있고 상주가 대한민국 대표 첨단농업 도시라는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

시는 2020년에 혁신밸리 1차 핵심 사업을 준공하고 2022년 말에 혁신밸리 2차 연계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사벌면 삼덕리에 조성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조감도

△농업을 선도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도 착착.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상주시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사벌면 삼덕리 일원의 이전 예정부지를 매입하는 등 이전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상주로 이전하면 농업분야에 ICT를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농업을 키울 수 있다. 또 신품종을 육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작물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상주의 농업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 신축에 따른 경제효과도 클 전망이다. 올해부터 토목공사와 건물 신축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활성화로 4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사 이전이 완료되면 농업기술원에 근무하는 직원 200명에 농업 교육을 위해 방문하는 인원이 연간 1만 명에 달해 연 600억 원 가량의 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농업기술원의 각종 물품 구입과 시설유지 보수를 위한 예산이 상주시를 중심으로 지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 조상사업에 따른 보상협의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농업기술원은 사벌면 삼덕리 96.8ha의 면적에 총 사업비 2341억 원(도비 100%)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로는 시험 연구용 포장과 농업인 교육시설, 도시민 체험시설, 대학과 기업 간 협력 연구공간 등이 마련된다.

상주시는 이를 뒷받침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농업계 전문고교도 개설한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모동면 중모고를 2021년 3월 농업계 특성화고로 전환한다.

중모고는 ICT 원예과와 축산 경영학과, 곤충 자원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되며 전체 12학급에 정원은 240명이다. 이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첨단 농업 경영기술을 배운다.

이를 위해 24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전국에서 전문 농업인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본궤도에 오르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스마트농업 확산의 기폭제가 돼 상주 미래를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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