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벤처기업이 국내 4.4%에 불과하고 산업재산권 보유도 광역시·도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대구지역 벤처기업은 1624개로 전국(3만6862개)의 4.4% 수준이다.

지역 총사업체(20만807개) 대비 0.8%로 국내 벤처기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대구는 정체되면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2015년 이후 빠르게 줄면서 2017년 말 기준 16.3명으로 전국 평균(21.7명)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 업체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 수는 평균 5.7개로 전국 평균(8.3개)보다 적고 광역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은 첨단제조업의 기술력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일반제조업과 ICT서비스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국가연구기관, 중소벤처기업과는 공동 기술개발 부문을, 대기업과는 마케팅·판로·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협력하지만 교육 훈련·인력교류, 연구 장비 이용, 기술지도, 신제품 공동개발 등 협력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은 내부자원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 비용축소 등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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