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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미래로] 역사·전설이 깃든 겨울바다 파수꾼 '죽변등대'
[바다로 미래로] 역사·전설이 깃든 겨울바다 파수꾼 '죽변등대'
  • 손석호 기자
  • 승인 2020년 02월 06일 21시 4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07일 금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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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월 '이달의 등대'에 울진 ‘죽변등대‘ 선정
죽변면 절벽 위 푸른 동해바다와 이국적 풍경 선사
하늘에서 내려다 본 죽변등대와 하트해변 모습.

역사와 전설이 깃든 장소인 울진 죽변면의 ‘죽변등대’가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위치한 ‘죽변등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죽변등대는 높이 1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등대로, 매일 밤 37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1910년에 건립돼 역사적 가치와 건축미를 인정받은 죽변등대는 2005년부터 경상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대한제국 시대에 건축된 울산 울기등대, 진도 하조도등대 입구에서도 이 문양을 찾아볼 수 있다.

등대 이름인 ‘죽변(竹邊)’은 대나무가 많이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이 지역 대나무는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돼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인근 죽변항은 동해 항로 중간에 위치한 국가어항이자 독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로부터 군사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속했다.

죽변곶은 신라 진흥왕 때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던 장소이며, 이전에는 봉수대가 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등대 아래에는 용이 노닐다가 승천의 소망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깃든 ‘용소’와, ‘용의 꿈길’이라 불리는 대나무숲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 끝에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했던 세트장도 남아 있는데, 절벽 위에 세워진 주황색 지붕 세트장이 푸른 동해바다와 대비돼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울진 죽변 등대 이달의 등대 홍보 포스터

죽변등대 인근 후포항의 왕돌초광장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2020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축제를 방문해 온 가족이 신선하고 맛있는 대게를 맛보고, 금강소나무 숲길, 성류굴, 덕구온천 등 울진 유명관광지도 함께 탐방해보길 추천한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찍기 여행(스탬프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매 50번째 참가자와 12개소 완주자에게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커뮤니티>SNS 포스팅이벤트’ 란에 남기면, 심사를 통해 5명에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구의 기아(Guia)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마카오 2박 4일 자유여행권을 각 2매씩 증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 행사 참여방법, 도장 찍기 여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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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호 기자 ssh@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검찰, 법원 등 각급 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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