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이만희·김상훈·정태옥·김석기 5명
신종코로나·한국당 컷오프에 시기 앞당긴 듯

왼쪽부터 강효상, 이만희, 김상훈, 정태옥, 김석기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경북·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4·15 총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앙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마련과 함께 대거 물갈이를 예고한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지역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일 대구 달서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효상(비례·전 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도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행사들이 취소돼 각종 행사에서 인사말과 축사를 건네는 등의 현직의 이점이 사라졌다”며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현수막도 걸고 지역 가까이서 민심을 살피려고 한다”고 밝혔다.

6일 중앙선거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만희(영천·청도), 김상훈(대구 서구), 정태옥(대구 북갑), 김석기(경주) 의원 순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최근 가세한 강효상 의원까지 포함하면 경북·대구지역에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만희 의원은 거리인사와 함께 일찌감치 선거유세를 시작했고, 김상훈 의원과 정태옥 의원도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태옥 의원은 “본격적인 선거철이 시작된 만큼, 주민들과 더 밀착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의 예비후보등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의 경우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에서 축사 등 발언할 기회가 많은 일명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 통상적으로 후보 등록 시기가 늦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역 행사들이 대거 취소되면서 현역이 가진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컷오프 기준에 당 지지도 대비 개인 지지도 수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면서 현역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예비후보등록 시기를 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도 예비후보등록을 앞당긴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현역 활동을 접고 예비후보로 활동할 주요 이유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며 “한국당 내부적으로 돌고 있는 컷오프 기준에 당 지지도 대비 개인 지지율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선거운동정보 문자나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예비후보에 현역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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