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수 경북북부보훈지청장

국가보훈은 조국의 독립과 국토의 수호를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공헌에 상응하는 보상을 통해 영예로운 생활을 지원한다. 또한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전 국민이 기억하고 계승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20년은 보훈의 3개 축인 독립·호국·민주의 10주기가 겹쳐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및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기념사업의 추진을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보훈제도의 혁신과 의료·복지서비스의 개선을 통해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달라지는 보훈정책을 발표했다.

일제의 침략에 무장 독립운동으로 통쾌하게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뮤지컬이나 역사대장정 등의 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건립과 세종 국가보훈광장의 조성 등 현충시설의 건립으로 국민들이 체험하고 공감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국내·외참전용사 초청 및 평화음악회 등을 통해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참전유공자의 염원인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대구2.28, 대전3.8, 창원3.15, 서울4.19, 광주5.18로 이어지는 민간 주도의 기념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보상금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5%를 인상한다. 보훈병원의 감면진료 항목의 확대, 대구보훈병원의 심혈관센터 확충 등 진료환경의 개선과 원주보훈요양원의 건립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의 증축 및 재활센터의 확충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요양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전현충원 봉안당 신설 및 연천·제주의 국립묘지 추가 조성과 유족이 없어 방치되는 묘소가 없도록 관리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에 대비한다.

경북북부보훈지청에서도 국민이 공감하고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임청각 등 독립운동 현충시설 활성화 및 이육사문학축전 등 독립기념행사를 지원하고, 6.25전쟁 70주년을 상기하는 전쟁영웅 컬러링북 제작 및 전후 세대가 함께하는 전적지 순례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호국평화페스티벌 및 보훈시네마&토크콘서트 등을 군부대·민간과 공동으로 실시하여 화합과 평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주운동 행사로는 청소년 민주역사 골든벨과 순회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참여하는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진행하여 지역사회에서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 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지자체의 협조를 구하여 보훈대상자가 모르는 권리 찾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사회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의 행복지킴이, 치매예방 및 힐링 프로그램 등 건강지킴이, 취약가구 안전지킴이 등의 적극 행정을 펼쳐 보훈가족이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조국을 되찾은 독립, 국토를 수호한 호국, 나라를 바로 세운 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화합을 이루고자 추진하는 보훈정책에 대하여 시·도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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