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행태 '전국 최하위' 기록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구시 교통문화지수가 일 년 사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보행행태는 무단횡단,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 등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시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로 파악됐다. 3위를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무려 10단계나 하락한 것이다.

대구지역 내 구·군별 교통문화지수 순위에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국 69개 구 가운데 동구는 11위에서 66위로, 중구는 20위에서 69위로 떨어져 교통문화지수하락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달서구는 3위에서 9위로, 북구는 2위에서 31위로 각각 하락했다.

평가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운행행태에서 ‘규정 속도 준수’가 14위,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13위로 가장 낮았다.

보행행태의 경우 전국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는데, ‘횡단보도 신호 준수’와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 ‘무단횡단’ 등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교통사고 발생 정도와 지자체의 교통안전정책 이행수준을 평가하는 등 교통안전실태를 조사하는 교통안전분야에서는 전국 10위를 차지했다.

교통안전공단 대경본부는 지난해 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전년(111명) 대비 12.6% 감소했으나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은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교통안전공단 곽일 대경본부장은 “대구시 취약항목은 ‘이륜차 안전모 착용’, ‘횡단 중 스마트폰 이용’, ‘무단횡단’으로 조사됐다”며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 개선을 위해 대구시와 경찰청, 시민단체와 협업하고 찾아가는 어르신 보행사고 예방교육과 이륜차 안전모 무상배포·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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