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트렌드의 확산으로 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이나 베이커리 등 전국에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채식 단계 중 채식을 하면서 가끔 고기와 생선을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나 채식과 유제품, 달걀, 생선은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 등 준채식주의자는 물론 육식을 모두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도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 인구를 현재 150만~200만 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비건은 5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건강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비건 베이커리카페가 경북 포항에도 문을 열었다. 포항에 양덕동에 문을연 비건 베이커리카페 ‘로우스윗’이 그 주인공이다.

‘로우스윗’은 고기뿐만 아니라 생선, 우유, 버터 와 같은 유제품, 달걀, 백밀가루, 방부제, GMO,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건강한 빵과 음료를 만들어 파는 카페이다.

로우스윗 하효경(38)대표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 창업을 하게 되었다.

하대표의 9살 5살의 두 자녀는 어렸을때부터 우유알레르기와 약물알레르기 앓았고 고기나 가공된 식품을 먹지 못했다.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우유나 가공된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음식과 베이커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대표는 자녀들을 위해 비건베이커리 실력을 키웠고 채식베이킹1급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아직 비건베이커리에 대한 인지도가 지역에서는 높지 않아 카페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건강한 비건빵을 필요로하고 찾는 사람들 늘어나고 있어. 하대표는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카페를 운영중이다.

▶하효경(38) 비건 베이커리카페 로우스윗 대표

 


아래는 하효경 로우스윗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카페소개?
저희 카페는 포항에서 처음 생긴 비건 카페이고요. 비건은 채식 위주로 만든 카페에요. 저희는 빵도 다 비건이고요. 음료도 다 비건으로 드실 수 있어요.

Q. 비건은 어떤 것인가?
채식주의자 등급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엄격하게 육류나 달걀 우유까지 다 제한하시고 완전히 채식만 야채 위주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비건이라고 해요.


Q.달걀, 밀가루 등의 대체 대체재로 어떤 것들을 쓰는가?
저희 같은 경우는 계란, 우유, 버터, 밀가루 그다음에 설탕 방부제 GMO가 안들어가고 빵을 --만들고 있는데요. 계란 같은 경우는 빵의 식감을 조금 더 좋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계란 대신에 저희는 아마씨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아마씨나 아니면 버터 같은 거는 땅콩버터로도 대체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두부나 바나나 이런 걸로 대체해서 쓸 수 있어요. 버터도 저희는 비건용이 나오기는 하는데요. 저희는 현미유로 직접 버터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고요.

백 밀가루 대신에 아몬드 가루 귀리 가루 또는 통밀도 쓸데 있고요. 대부분 쌀가루 많이 쓰고 있고요. 설탕 대신에는 유기농 원당이나 메이플 시럽 같은 걸 쓰고 있어요.


Q. 일반빵과 맛의 차이가 나는가?
비건이 생소하다 보니까 손님들이 드셔보시고 많이 이야기해주시는데요. 일단은 건강 위주로 하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많이 그렇게 달지도 않고 초코인데도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었어. 많이 달지 않게 하고 있거든요.

Q. 포항에 비건 카페를 연 이유는?
저희 아기가 2명 있는데요. 한 아이는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고 한 아이는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데요. 어렸을 때 우유를 못먹었어 분유를 먹이잖아요. 우유를 먹이려고 먹였는데요.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밥을 먹기 시작하잖아요. 그때부터 이것저것 먹이니까요. 고등어를 먹어도 올라오고 우유를 먹어도 당연히 올라오고 그런 게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음식을 관심에 가지게 되면서 비건 쪽으로 많이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 우연찮게 서울에 가게 되면서 비건 빵을 접해봤는데요. 맛도 괜찮았고 같이 주변에 친구들이 있는데..보면 놀이터나 얘들 데리고 나가서 놀면은 같이 간식을 가지고 오는데 보통은 과자를 많이 가지고 오시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과자 대신에 빵이나 과일이나 이런걸 가지고 오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계속 얘기를 하다가 이런 건강한 빵을 다른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비건 빵집을 차리게 됐어요.

Q.포항에서 비건 카페를 운영해보니?
처음에는 비건이 뭔지 궁금해서 들어와 보셨고요. 지금도 비건빵집인 모르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보면은 주로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달걀 못드시는 분, 우유 못드시분, 아예 밀가루를 못드시는분 도 계시고. 이 세가지를 다 못드시는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분들이 주로 많이 찾아오시고요. 그런 분들은 주변에도 그런분들 아는 분들 많으니까요. 소개로 해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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