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공급계약 공장 증설…6월 착공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에서 일본의 스미토모를 제끼고 1위 반열에 오르고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직원들이 니켈, 코발트, 망간을 합성하는 합성반응기앞에서 원료가 투입되는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에서 일본의 스미토모를 제끼고 1위 반열에 오르고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직원들이 니켈, 코발트, 망간을 합성하는 합성반응기앞에서 원료가 투입되는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 영일만이 철강신화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메카 조성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창출하기 위해 꿈틀대고 있다.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입주를 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삼성SDI와도 공급계약을 맺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 2개와 공급계약을 맺어 영일만산업단지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공동출자한 종속회사 에코프로이엠(가칭)을 설립하고 양극재 생산라인을 6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엠은 양극활물질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과 판매사업을 하고 주식 지분 비율은 에코프로비엠(60%), 삼성SDI(40%)이다.

양극재 생산라인은 영일만제4산업단지에 990만㎥(3만평)에 3천억원을 투자해 단일공장 최대규모인 연간 5000t 생산체제를 갖춘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계약 기간은 이달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총 계약 규모는 2조7406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르면 1분기 중 포항에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공장을 3, 4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양극재 공장은 3개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생산능력 2만6000t을 갖출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투자가 후방 업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각각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생산 능력은 전기차 40만대에 납품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7GWh로까지 확대했다.

2017년 생산능력 1.7GWh에서 2년 만에 11배 이상 크게 성장한 것이다.

또한, 현재 미국 조지아에 9.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규로 짓고 있고, 비슷한 규모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헝가리에서도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영일만에 잇따라 국내 굴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대가업들이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어 에코프로비엠이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면서 포항시는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메카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포항시는 철강 경기 침체를 극복할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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