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루에국립극장 합작…21·22일 양일간

콘서트오페라 돈죠반니 공연 모습.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020년 명품시리즈의 첫 시작을 300년 전통 칼스루에국립극장과의 합작 공연으로 콘서트오페라 모차르트 ‘돈 죠반니’를 21,22일 양일간 선보인다.

칼스루에국립극장은 발레단, 극단, 관현악단, 오페라단, 합창단 등 75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고, 독일 내 400여개의 극장 중에서도 규모나 운영실적 면에서 5위권으로 평가 받는 유서 깊은 극장이다. 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 칼스루에국립극장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칼스루에시와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오는 2월 공연단과 함께 문화시장(부시장)과 극장장이 방문해 수성아트피아와 칼스루에국립극장 간의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어 향후 상호간의 활발한 문화적 교류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서트오페라 돈죠반니 포스터.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돈 죠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가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비극과 희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1787년 프라하의 에스타테츠 극장에서 초연됐다.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죠반니’,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지고지순한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인 하녀 ‘체를리나’, 삐딱하고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의 분명한 캐릭터와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콘서트오페라 돈죠반니 출연진 모습.
‘돈 죠반니’는 달콤한 유혹의 노래 ‘La ci darem la mano(우리 두 손을 잡고)’와 돈 죠반니의 여선 편력을 늘어놓는 ‘Madamina! Il catalago e questo(아가씨! 이게 바로 그 목록이에요)’, ‘Il mio tesoro intanto(내 사랑하는 여인이 위로 받는 동안)’, ‘Fin ch’han dal vino(포도주 마시며)’ 등 달콤한 아리아부터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변화무쌍한 리듬과 조성 변화,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는다, 그리고 도미닉 림부르그가 지휘봉을 잡아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돈 죠반니 역에 아르민 콜라르치크, 돈나 안나 역에 인나 슈링겐지펜, 돈 오타비오 역에 엘레아잘 로드르게즈, 돈나 엘비라 역에 제니퍼 파인스타인, 체를리나 역에 디라라 바스타르, 레포렐로 역에 니콜라스 브라운리, 마제토 역에 바리스 야부즈, 기사장 역에 나타나엘 타베니엘이 출연해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성악가들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오페라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무대 장치 없이 극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는다. 따라서 오페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이번 콘서트오페라 ‘돈 죠반니’공연은 큰 의미가 있다. 수성구와 칼스루에 양 도시간 교류의 단초가 되는 연주회다. 문화예술을 포함한 IT, 청년·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분야 교류의 근간이 되는 사업이다. 이번 연주회와 더불어 칼스루에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간의 MOU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양 극장, 양 도시가 가진 가장 우수한 자원과 분야의 교류가 실질적이고 활발하게 추진된다. 그 첫 사업이 ‘돈 죠반니’이다. 그만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도 역량을 결집한 프로젝트이다. 오페라의 도시 대구 관객께서도 만족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를 잘 해 놓았으니 관객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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