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곳곳서 대기환경 '나쁨·매우 나쁨' 수준
비염·천식 등 유발…외출 자제·개인위생 관리 철저
11일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북과 대구의 일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각각 33㎍/㎥와 44㎍/㎥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주 외동읍에서 101㎍/㎥로 경북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경산 중방동(76㎍/㎥), 포항 청림동(75㎍/㎥), 청도 화양읍(67㎍/㎥)등 대기환경기준(35㎍/㎥)을 크게 웃도는 ‘나쁨·매우 나쁨’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의 경우 서구 이현동(93㎍/㎥)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으며 북구 노원동(80㎍/㎥), 달성군 유가읍(67㎍/㎥) 등 곳곳에서 짙은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대구 곳곳에 강수가 예상됨에 따라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으나,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7 두께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구강·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침입한다.
이후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 알레르기성 결막염·비염·기관지염과 천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또 미세먼지에 급성 노출시 기도 자극으로 인한 기침, 호흡 곤란이 발생하고 천식이 악화돼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더 조심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들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의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 당장은 별 증상이 없더라도 미세먼지에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미세먼지는 마시지 않고 피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관리 받는 게 좋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폐기물을 태우는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얼굴과 손·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도 중요하다.
또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에도 최소한의 환기를 통해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비교해 적절하게 환기하고, 대기오염도가 높은 도로변 창문 외에 다른 창문을 통해 환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