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05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 상반기 기업들의 신입 채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취업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발표한 취업준비생 1053명을 대상 ‘상반기 대기업 취업준비 현황’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의 63.9%가 대기업 신입직 채용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4.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10.1%p나 낮아진 것으로, 올 상반기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 취업준비생이 줄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69.6%로, 여학생(58.8%)보다 대기업 취업지원 선호도가 10.8%p나 높았다.

또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질문에서는 ‘카카오’가 14.6%를 받아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왔던 ‘삼성전자(11.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CJ제일제당(11.0%)과 NAVER(11.0%) △SK하이닉스(10.1%) △LG전자(6.8%)와 호텔신라(6.8%) 순을 보였다.

그러나 남학생은‘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공동 1위(각 14.4%)로 꼽았으며, ‘CJ제일제당(10.3%)’‘LG전자(9.8%)’‘한국전력공사(9.8%)’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학생은 무려 24.0%가 ‘카카오’를 선택해 카카오가 전체 1위에 오르는 역할을 했다.

이어 △NAVER(13.5%) △CJ제일제당(11.7%) △아모레퍼시픽(10.8%) △신세계(9.2%)를 꼽아 남학생과 여학생의 입사 선호 대기업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전공계열별로도 선호하는 대기업이 다르게 나타났다.

경상계열의 경우 ‘삼성전자’를 꼽은 응답자가 13.0%로 가장 많았으며, 이공계열에서는 ‘SK하이닉스’를 꼽은 취준생이 21.5%로 가장 많았다.

인문계열에서는 ‘CJ제일제당(13.4%)’과 ‘카카오(13.4%)’가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예체능계열의 경우 무려 35.7%가 카카오를 희망했고, 사회과학계열도 카카오가 24.3%로 1위에 올랐다.

이들 신입직 구직자가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이유 중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복지제도가 잘 돼 있어 워라밸을 이룰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8.4%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57.4%)’이라는 높게 나타났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33.9%)’‘일을 통해 나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30.5%)’‘기업/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서(24.8%) ’‘기업 분위기나 조직문화가 좋을 것 같아서(16.3%)’라는 답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신입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입공채가 수시채용 보다 취업 더 유리할 것(43.6%)’이라는 인식이 ‘수시채용이 유리할 것(29.1%)’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신입공채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채용규모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지원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서’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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