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1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황BSI(58)은 전월대비 4p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76)보다 무려 18p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2월 전망BSI(60) 역시 전월대비 8p나 올랐지만, 전국 평균(77)과 큰 격차를 보이며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BSI는 부분별 등락을 달리했다. 매출은 5p, 채산성과 원자재구입가격은 각 2p 하락했다. 신규수주는 5p, 생산과 제품판매가격은 각 2p 상승했다.

전망BSI는 전월대비 소폭 살아나는 분위기다.

내수판매에서 7p 상승하면서 매출이 1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과 신규수주 역시 각 8p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품판매가격이 10p, 가동률이 5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금속 부분에서 전국 단위 생산과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 부품 역시 신차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곡선을 보였다”며 “통상적으로 1월은 ‘새해에는 더 잘 될 것’이라는 심리지수가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BSI의 경우 설명절 전에 응답을 완료한 기업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럼) 영향은 받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제조업 1월 업황BSI은 71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고, 2월 업황 전망BSI 역시 72로 전월대비 8p 올랐다.

부문별 BSI에서는 채산성(80)은 2p 올랐지만, 자금사정(75)과 인력사정(86)은 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BSI에서는 매출(76)과 채산성(77)이 2p씩, 자금사정(77)이 4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비제조업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해 1월에 대한 기저효과”라면서도 “포항지진 특별법 통과에 따라 건설업계 심리적 기대감이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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