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조업 중단 여파 직격탄…관광객·일자리 감소 등 피해 증가

경북지역 기업 업종별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등 제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김용현 박사, 대구테크노파크 조정일 산업정책실장, 경북테크노파크 김상곤 정책기획단장은 11일 대경 CEO 브리핑 제600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지역산업의 영향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조업중단과 감산에 따른 지역경제 총 파급효과는 대구 생산유발액 576억9100만 원, 경북 1763억9500만 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대구 부가가치유발액은 185억5600만 원, 경북 450억3400만 원 감소할 전망이다.
대구지역 기업 업종별 영향.
1월 21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개월 간 중국 관광객 감소로 대구의 지역 생산이 123억 원 줄고 취업자도 188명 감소했다. 경북은 68억 원 생산 감소, 취업자 39명 감소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장기화할 경우 1년 동안 생산은 1481억5500만 원, 취업자는 2257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발병 기간 중 대구와 경북지역의 취업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다만, 사스와 신종플루 발생 때 주가가 폭락하고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사태 종료 이후 빠르게 정상을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 위안이 된다.

연구진은 직접영향 기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 확대, 취약계층 위기대응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지역경제의 중국경제 의존성 완화와 주력 부품 국내생산체제 도입이 필요하고, 전염병 등 재난 재해별 리스크 관리 매뉴얼화와 시스템적 국제 공조 긴급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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