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이 예비후보는 “한국당이 집권했던 시기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영화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국민 감동에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인원 1000만 명의 영화관객, 전국 영화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최신시설의 멀티플렉스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고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변변한 지원조차 없는 무관심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그저 ‘봉준호’라는 이름을 관광상품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천박한 문화적 소양의 수준만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이 보여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품격에 걸맞게 우리 사회가 이제는 우리 내부의 목소리와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귀를 기울이고, 제2, 제3의 ‘봉준호’와 ‘기생충’을 배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 중심기지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면서 “봉 감독의 말처럼 아카데미 역시 로컬 영화제의 하나일 뿐이라는 문화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 내재화 할 수 있는 계기로 ‘봉준호’를 낳은 대구시민들이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급한 인식의 수준을 드러내는 졸속 공약으로 시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기에 앞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좀 더 천착하고, 문화예술인들과 시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 뒤에 진정성 있는 약속들을 내놓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