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전액 환불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될 2월 기획 공연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전면 연기됐다. 사진은 직원들이 공연장 객석을 방역하고 있는 모습. 경주예술의전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주지역에서도 계획된 문화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 오는 29일과 3월 1일 양일 예정됐던 뮤지컬 ‘빨래’를 비롯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된 2월간 기획공연을 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연기되는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뮤지컬 ‘빨래’와 2시의 콘서트 ‘듀오 비비드-사이’ 등 총 2건의 공연으로, 2월간 경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은 전면 연기된다.

또한 대관 공연 6건, 기획 전시 2건, 대관 전시 1건도 취소 및 연기됐다.

경주예술의전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설물 전반에 긴급 집중 방역을 한 바 있다.

내방객 접촉 빈번 지점을 비롯해 공연장, 로비, 객석, 분장실, 알천미술관 등을 긴급 방역했으며 손소독제, 체온계, 예방 홍보물 비치 등 신종 코로나 대비에 만전을 기하던 상황이었다.

이번 연기된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11일 이후 예매가 중지되고 기존 예매 티켓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인 ‘빨래’의 첫 경주공연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공연팀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재공연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주예술의전당의 2월 대관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관객뿐만이 아니라 지역예술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이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며, 관객과 지역예술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새화랑청소년연합회가 오는 1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키로 한 ‘2020 세계문화페스티벌 경주공연’도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잠정 연기키로 결정됐다.

‘세계문하페스티벌’은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600여 명의 대학생과 선배 단원들이 펼치는 행사로, 봉사단원들이 직접 기획부터 공연까지 선보이는 순수한 청소년들의 문화교류 행사로 기대되고 있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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