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대명동 일대서 유년시설 주택 연계 사업 등 계획

봉준호 감독이 생활한 대구 남구 대명 9동 주택.봉 감독이 생활할 당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구시 남구청이 봉준호 감독과 연계한 각종 사업 구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는 기적을 이룩했다.

남구청은 봉 감독이 나고 자란 봉덕동·대명동 일대 주민들의 성원과 요청에 따라 관련 영상문화산업 육성과 관광컨텐츠 개발을 위한 구상 마련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예산확보에 실패했던 ‘대덕시장 재생 영상콘텐츠산업 인프라(지식산업센터) 건립’ 재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대명동 삼각지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대덕시장은 시장 기능을 상실한 채 슬럼화 된 공간으로 시의 콘텐츠산업 육성에 맞춤한 도시재생사업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인근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명공연거리가 있어 영상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협업과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에 영상콘텐츠 개발과 교육이 가능하고 1인 크리에이터들이 작업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남구청은 세계적 영화거장이 탄생한 곳에서 제2·3의 봉준호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을 빛낸 인물이자 세계적 거장의 출신지로서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18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는 앞산카페거리 인접한 곳에 봉감독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주택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카페거리 일대 관광과 연계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평소 볼거리, 방문거리가 부족했던 앞산카페거리에 봉 감독과 그의 영화와 관련한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를 보강한다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은 봉 감독과의 사전협의와 이해가 필요한 만큼 우선 봉 감독과의 대화채널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조재구 청장은 “남구와 대구의 자랑,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인 봉준호 감독이 우리 동네 출신이라 너무 기쁘다”며 “봉 감독이 허락한다면 감독과 관련된 영상문화산업과 관광컨텐츠 개발에 공을 들여 남구를 영상문화의 성지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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