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비 3.2%…구미 8곳 최다, 수도권에만 358개사 '쏠림 심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19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20년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와 2018년 엔젤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연합
경북도내 19개 벤처기업이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벤처 천억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미지역 벤처기업은 8개 사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경산 4개 사, 포항·경주 3개 사, 영주 1개사 순이었다.

하지만 전국 벤처 천억 기업 587개 중 절반이 넘는 358개사가 서울·경기·인천에 있어 수도권 몰림 현상이 심했다. 전국 대비 벤처 천억 기업 비율은 경북 3.2%, 구미는 1.4%에 불과했으며, 구미는 경북에서 벤처기업 수가 가장 많았다.

12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경북도내 벤처기업은 총 1674개로 지역별로는 구미가 403개사로 가장 많다. 이어 경산 265개, 칠곡군 222개, 포항 172개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벤처기업은 3만7160개사로 이 중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2만2061개사가 위치해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구미지역 벤처기업은 기계 제조업체를 비롯한 전자부품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에서 인증하는 기술평가보증기업이 291개사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구미지역 벤처기업 중 코스닥 상장사는 ㈜톱텍, ㈜피엔티, ㈜탑엔지니어링, ㈜한송네오텍 등 4개사로, 2018년 매출액은 ㈜톱텍 2862억 원, ㈜피엔티 2567억 원, ㈜탑엔지니어링 1942억 원, ㈜한송네오텍 207억 원 순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부국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수출이나 생산, 고용 등 경제 외형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 경북 도내에서 가장 많은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며“‘상생형 구미일자리’나 ‘스마트산업단지 선정’ 등 기회 요인이 있는 만큼 신생 벤처기업을 고성장 벤처기업이 되도록 스케일-업(Scale-up)하는데 산학연관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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