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지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 격리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11개 대학 총장, 6개 시·군 간부들은 12일 영남대에서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예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경산의 10개 대학 가운데 8곳은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1∼2주 연기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곳도 이를 검토 중입니다. 다른 시·군의 대학들도 개강을 연기했거나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달 하순 대거 입국하면 가능한 학교 안 별개 동 형태 기숙사나 빈 건물을 별도로 마련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고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기숙사나 별도 공간에 모두 들어갈 수 없는 경우는 원룸 등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에 준하는 모니터링을 합니다.

중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교류는 유예하거나 취소했고 일부 대학은 유학생 건강검진을 고려합니다. 대부분 대학은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대학들은 이 같은 대책을 설명하고 건물 출입자 체온 측정을 위한 열화상 감지 카메라와 유학생 격리 생활 때 필요한 체온계,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유학생 별도 관리를 위한 격리시설 등 외부 공간 마련과 보건 인력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유학생을 14일간 격리하는 기숙사에 입사할 예정인 학생과 학부모 민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도에 따르면 지역 24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2천2명으로현재 301명(기숙사 31명·자가 270명)이 국내 체류 중이고 1천701명(기숙사 527명·자가 1천174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았습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우리 경상북도 내에 24개 대학에서 약 2000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습니다. 그중에 이미 300명은 들어와서 있고 1700명이 개학을 하면 들어오는데요. 기숙사에 들어가는 570명 정도는 관리를 기숙사에서 하면 되는데요. 자가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격리하느냐가 가장 문제기 때문에요. 우리 지역 당국과 학교와 모두가 힘을 합쳐서 자가 격리 형태로 2주일 간은 활동을 못하도록 하는 그런 대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 오는 학생들은 기숙사생은 기숙사에서 관리를 하고 자가에서 있는 자치 학생이나 이런 학생들도 우리 관계 당국과 대학과 함께 노력을 해서 자가 격리를 한 2주일 동안 하는 그런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권 7개 대학교도 이달 말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는 대로 각 대학 기숙사에 곧바로 들어가도록 해 2주간 집중 보호 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별개 동 형태의 임시생활 기숙사 시설을 지정하고 1인 1실을 배정할 예정입니다.. 외출은 금지됩니다.

대구지역 중국인 유학생(어학당 학생 포함)은 경북대와 계명대, 영진전문대 등 7개교에 2천207명이며 이 중 현재 국외에 있는 학생은 1천57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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