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일반부 탈락 부진 속 선전…경북도 '중위권 목표' 불씨 살려

의성여고가 컬링 종주도인 경북의 자존심을 지키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중위권 목표를 향한 불씨를 살렸다.

의성여고는 13일 의정부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 충북 봉명고에 19-2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 금메달을 뽑아냈다.

예선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경기 송현고에 12-3 압승을 거두며 금메달 행군을 시작한 의성여고는 준준결승에서 전북여고에 11-5, 준결승에서 대구 상인고에 19-3으로 승리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의성여고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경북은 사전경기에서만 바이애슬론 남녀 일반부에서 4개의 금메달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확보했다.

지난 대회서 금7·은5·동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던 경북은 사전경기에서만 금5·은1·동1을 뽑아내 당초 목표 7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같은 시각 남고부 결승에 나선 의성고는 경기 의정부고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5-6으로 석패, 은메달에 그쳤다.

경북은 지난해 창설한 2019-2020코리아컬링리그에서 남·녀일반부와 믹스더블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이번 101회 전국동계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남자일반부(경북체육회)가 준준결승에서 강원체육회에 패한 데 이어 여자일반부(경북체육회)마저 준결승에서 강원도에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13일 의성여고와 의성고가 남·녀 고등부 경기서 금1·은1을 뽑아내면서 컬링 종주도의 체면을 차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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