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대해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좀 더 논의한 뒤 (이후) 브리핑에서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지금껏 확진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관리해 왔으나, 이 범위를 벗어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발생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방문한 적이 없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신종플루와 메르스 때와 같이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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