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동 주민들과 오수동오염토처리시설저지 시민대책위는 지난해 9월 시청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권오석 기자
“시민의 승리! 시장님, 시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수동오염토처리시설저지 시민대책위는 오염토양 반입 업체 ㈜TSK코퍼레이션이 영천시 상대로 벌였던 행정소송을 취하하자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13일 영천시 오수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오염토양 반입 업체 ㈜TSK는 대구고등법원 2심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토양정화업 사업계획에 따른 오염토양 반입·정화시설을 추진하면서 대기·폐수 배출시설 설치신고서를 영천시에 접수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사업예정지가 금호강 및 주민주거지와 인접해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되면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배출시설 설치 불수리를 처분했다.
(주)TSK코퍼레이션 공장 앞에 결사저지와 도로에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 문구들.권오석 기자
이에 업체는 반입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모두 적법하게 처리되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대기·폐수 배출시설 설치신고 불수리처분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오수동 주민과 시민단체는 오수동오염토처리시설저지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오염토양 반입정화장 설치·허가 문제와 관련해 반대 시위를 주도해왔다.

또 대책위는 영천시의회를 방문해 오수동 오염토양 반입 정화시설 설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TSK코퍼레이션의 토양정화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대대적인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역정서와 입지의 부적정성, 시민 건강의 유해성 등에 대한 불수리처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시민들의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소송에 적극 대처했다.

최기문 시장은 “2년여 동안 오염토처리시설저지 시민대책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에서는 악성 환경오염유발업체는 강력하게 입주를 제한해 맑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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