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대구 70%·경북 66%가 초선" 강조

주호영 의원(자유한국당·대구 수성을). 경북일보DB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주 총선에 출마하는 대구·경북(TK)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대면 면접에 들어가는 가운데 4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17일 “TK가 더 교체돼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대규모 물갈이)하면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TK 물갈이론에 대해 “TK는 오랜 기간 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는데 칭찬은 못 해줄망정 (총선 때마다) 물갈이 대상이 돼야 하느냐라는 불만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지역 한국당의원 10명 중에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많아 66%가 초선”이라고 강조하며 “혁신·물갈이 공천이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4년 전 진박 공천 때처럼 몇 사람의 자의가 들어가는 (잘못된)공천으로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역 언론들은 TK가 무슨 자유한국당 식민지냐, 우리 지역은 국회의장감 대통령감 하나 없이 자른단 말이냐(라고 한다)”며 “왜 TK·PK가 더 교체돼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하면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또, “(20대 총선)대구 한국당의원 10명 중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많아 66%가 초선이다”라고 지적하며 “지역 언론들도 TK가 무슨 자유한국당 식민지냐, 우리 지역은 국회의장감 대통령감 하나 없이 자른단 말이냐(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진행자가 ‘최근 TK·PK가 대대적 현역 물갈이와 연결되는 것 아니냐, 공천 칼바람이 분다는 말이 있다’고 묻자 “제가 농담으로 자고 일어나면 목이 붙어있는지 만져본다고도 이야기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지 여론이나 정서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대표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불출마 입장을 바꿔 강서을(불출마를 선언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 지역구)에 출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당에서 필요하면 유승민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험지 출마)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이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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