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조치 기다리며 '우왕좌왕'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 동구 퀸벨호텔의 출입이 통제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경상북도와 성주군보건소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성주군 공무원 수십 명이 1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대구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질본의 다음 조치만을 마냥 바라보는 등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다.

이날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경북도는 대구에서의 31번째 확진자 발표로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성주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성주군 공무원 50~60명이 대구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대구 퀸벨호텔에 하객으로 참석해 뷔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 뷔페는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로 발표한 국내 31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같은 날 점심을 한 곳으로 오전 11시 30분 결혼식에 참석한 군 공무원들은 결혼식 후 호텔 뷔페에서 식사했다.

하지만 성주군보건소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질본의 다음 대응 지시만을 기다리는 등 우왕좌왕했다.

자칫 성주군청 전체로 확산해 군정이 마비될 수 있는 위기지만 이들 공무원에 대한 격리와 검사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도 역시 각 시군에 31번째 환자가 방문한 곳을 알리며 같은 시간 예식장에 갔거나 식사한 방문객의 신고 전화를 받을 뿐이었다.

성주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자 동선을 조사 중으로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방역대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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