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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극심한 어깨통증 부르는 불청객 ‘석회화건염’
[한방칼럼] 극심한 어깨통증 부르는 불청객 ‘석회화건염’
  •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20년 02월 18일 21시 3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19일 수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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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완 원장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어깨는 온몸을 통틀어 가동 범위가 가장 크고 넓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다. 그만큼 구조가 복잡해 손상을 입기도 쉬워 탈구,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 어깨 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부르는 질환이 있다. 바로 ‘석회화건염’이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급성 석회화건염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지다 보니 옷을 입거나 머리를 매만지는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힘겨워진다.

석회화건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손상된 이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상된 힘줄은 탄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에 석회가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은 간단한 엑스레이(X-ray) 검사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초음파를 사용해 병변의 위치 및 침착물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생성기, 유지기, 흡수기의 3단계로 나뉜다. 생성기는 분필가루와 같은 석회결절이 생성되는 시기로 경미한 뻐근함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결절이 커지는 유지기에는 통증이 잦아지고 팔을 점차 움직이기 힘들어지는데, 침착된 석회 덩어리가 녹는 흡수기부터 본격적인 통증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힘줄 세포들이 흡수되는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석회화건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생성된 석회가 쉽게 분해되도록 하고 석회가 더 이상 침착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석회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 시켜야 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석회화건염 치료를 위해 침착된 석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어깨의 기혈 순환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추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어깨관절과 척추의 위치를 올바르게 교정해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완하는 치료를 더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 관절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하며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들을 강화시켜주면 좋다. 귀가 이후에는 온수 샤워, 온찜질으로 어깨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돌리는 등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실천해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는 것도 추천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몸의 석회흡수 기능을 떨어트리는 음주와 흡연은 피한다. 이러한 일상 속 작은 노력이 크고 작은 어깨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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