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

뇌 MRI 검사[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뇌 MRI 검사[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람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뇌 구조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1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든 종합건강발달연구 프로젝트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뇌 구조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 구조에 대해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뇌의 표면이 작고 피질골 두께도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니든종합건강발달연구 프로젝트는 지난 1972년 4월부터 1973년 3월 사이에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지역에서 태어난 1천여 명을 40년 넘게 추적 연구하는 장기 코호트 연구 과제다.

연구진은 45세 조사 대상자 672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뇌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번에 발견한 사실은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접근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고대학 교수로 연구에 참여한 지나 포스터 박사는 “무엇이 그들의 뇌 구조를 변화시켰고, 그것이 직접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낳게 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 차원의 뇌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정보는 앞으로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연구한 미국 듀크대학 테리 모핏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랜싯 정신의학’ 저널에도 소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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