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안정 정책 추진…미곡처리장 노후 시설 현대화
밥맛 좋은 고품질 품종 전환…쌀 가공식품 소비 활성화 촉진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쌀값 3년째 역대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쌀값 안정에 본격 나섰다.

도는 지속가능한 쌀 산업이란 기조 아래 ‘쌀 품질을 높이고, 쌀 소비를 늘리고, 쌀 생산을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추진해 쌀값을 지속적으로 안정시켜 나간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쌀값은 지난 2013년 이후 지속 하락해 2017년 6월 10년래 최저가격인 80kg당 12만6640원까지하락 했다. 정부의 각종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해 그해 10월 역대 최고가격인 19만4772원까지 상승한 후 현재까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19만44원으로 최저가격 보다 50% 상승해 3년째 19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우선 RPC(미곡종합처리장)의 도정시설 개선과 저장시설 추가설치, 다수확 위주에서 고품질 위주의 품종으로 전환 등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

지난해 15개소에 41억 원, 올해 14개소에 4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쌀 유통량의 60%이상을 처리하는 등 쌀 산업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RPC의 노후 된 도정시설을 현대화된 시설·장비로 개선해 쌀 도정능력 향상과 품질을 높인다.

RPC의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이고 여름철 고온기의 원료 벼 품위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6개소에 65억원, 올해 2개소에 1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신의 벼 저장시설(사일로)을 추가 설치한다.

또 800ha에 종자대 등을 지원해 그동안 도내에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으나, 쌀의 외관 등 품위가 다른 품종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일품벼 위주에서, 외관과 밥맛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삼광벼 등 품질 좋은 품종으로 재배를 유도 한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 차원에서는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 선정·홍보, 쌀가루 공급, 쌀 소비촉진 홍보 캠페인 행사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쌀가루를 저렴한 가격으로 식품업체에 공급해 쌀 가공식품 소비를 활성화한다. 쌀가루와 밀가루의 가격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식품업체들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게 하여 쌀 소비 촉진을 꾀한다.

매년 1억 원을 투자해 여러 소비자단체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 ‘아침밥먹기 캠페인’과 교육으로 쌀밥과 쌀 식품의 효능과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서울광장 등에서 경북 쌀 홍보행사도 열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경북 쌀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이밖에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논에 타작물재배를 유도하고, 다수확 품종 재배를 지양하고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조환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쌀 값 안정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 왔던 많은 노력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쌀 값 안정을 위해 ‘쌀 품질을 높이고, 쌀 소비를 늘리고, 쌀 생산을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 농가들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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