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기독병원 '10년간 수술 집계' 팔·손목 최다…65세이상 여성 많아
70~80대 대퇴부 골절 급속 증가

지난 10년(2010~2019년)간 골절수술 현황.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전국 곳곳이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포항에서 노인성 골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외과가 18일 발표한 ‘최근 10년 동안 정형외과 수술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정형외과 전체 수술 건수는 7181건에서 2019년 8647건으로 10년간 20.4% 늘었다.

이 중 골절 수술은 2010년 1979건에서 2019년 2432건으로 23.0% 증가했다.

이번 통계자료는 최근 10년 간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이뤄진 정형외과 총 수술 8만6366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다.

특히 고령층의 골절 수술 현황을 보면 2010년 전체 골절 수술환자 1979명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259명(13.1%)인 반면, 2019년에는 전체 골절 수술환자 2432명 중 65세 이상이 649명(26.7%)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를 10년 단위로 비교해 보면 65세 이상 고 연령층 골절수술 건수가 최근 10년간 148%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지난 10년간 정형외과 전체 수술(8만6366건) 중 골절 수술은 총 2만1081건(24.4%)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골절 수술 부위는 수부(손목·손·손가락부위) 6686건으로 전체 골절 수술의 31.7%를 차지했다.

또한 골절수술 건수를 연령대로 구분해 보면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골절 수술이 4237건이며, 가장 많은 골절 수술 부위는 대퇴부(1261건)였다.

또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대퇴부 골절수술 건수 변화를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2010년 전체 대퇴골절 173건 중 65세 이상 연령층이 63건인데 비해, 2019년 전체 대퇴수술 273건 중 65세 이상이 194건으로 최근 10년 사이에 198%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외과 류인혁 원장은 “지난 10년간 우리 병원 정형외과 골절 수술 중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골절부위는 팔과 손목 부위이고, 전체 골절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65세 이상의 여성에서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70∼80대 노령층에서 수명을 단축 시키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퇴부 골절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적절한 운동 및 비타민 D 부족,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고령자들은 골다공증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춰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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