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한 건물 사용 이유로 공천면접 못가고 격리
대규모 행사 개최 부담에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취소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확진자가 입원했던 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 출입이 통제돼 한 입원자 가족이 취재진에게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한 건물을 사용한 예비후보가 격리된 데 이어 다른 예비후보는 예정했던 선거사무실 개소를 무기한 연기했다.

조정 국회의원 예비후보(미래통합당·대구 수성구갑)의 선거사무실은 18일 폐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A씨(61·여)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과 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단, 18일 현재 조 예비후보는 격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조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보니 직접 방문은 안된다고 해서 대기 중이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요구와 적절한 조치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19일 예정된 대면 공천심사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내일(19일) 수성갑 공천심사 대상인데, 공천관리위원회에 오전에 문의했더니 참석하지 말고 차후 일정을 잡자고 답변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격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A씨가 있었던 입원실과 사무실이 별도로 분리돼 있어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A씨 외출이 잦아 불안한 요소는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질병 당국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나면 가까운 시일 내 다시 개방한다고 한다”며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구인 이진훈 국회의원 예비후보(미래통합당)는 오는 22일 예정됐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예방 차원으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한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잠정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악수·기침 예절과 다중집합장소 방문을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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