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주관행사 중단 민간주최 행사도 취소 권고…달서구 원탁회의 무기 연기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후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들을 소방관계자들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자체별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이 잠정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다.

18일 각 구청에 따르면, 중구청은 총 14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교육을 이달 10일부터 28일까지 10차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연기했고, 오는 20일 34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중구영어도서관 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활동도 중단됐다.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주민 110명을 상대로 진행하려 했던 ‘3월 주민정보화 교육’은 취소됐다.

동구청도 다음 달 개최예정이었던 어울림한마당 축제를 오는 9월로 변경했고, 4월에 진행되는 동구 팔공산 벚꽃축제와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제는 코로나19 수습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163개도 중단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헬스장 일부와 동 행정복지센터 취미교실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며 “다음 달 2일까지 중단하는 것으로 구민들에게 알렸는데, 코로나19 확산상황에 따라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청은 다음 달 28일 예정된 ‘와룡산 산길 걷는 날’과 ‘평리2동 한울타리 벚꽃축제’ 등의 행사진행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서구청은 행사 당일까지 한 달여 간의 시일이 남아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행사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청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예정된 대부분 행사를 잠정 중단하거나 취소했다.

프로그램마다 약 30명이 참여하는 ‘평생학습관’, 초청된 명사가 500명 구민을 상대로 진행하는 ‘행복드림 아카데미’를 기약 없이 연기한 상태다.

북구청은 이달 22일, 28일 예정된 교복나눔행사와 심폐소생술 무료교육을 취소하고, 민방위 기본교육 등 향후 한 달 동안 잡힌 6개의 행사를 모두 연기했다. 23개 동에서 운영하던 프로그램 또한 잠정 중단하고 1∼2개 동은 프로그램 이용자 등과 중단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달 15일 예정된 ‘진로진학상담·특강’과 ‘제9회 사랑의 교복, 참고서 나눔행사’ 등 4개 행사를 취소했고, 달서구청은 ‘상상 그 이상의 결혼’ 원탁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체 행사를 포함해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민간에서 주최하는 행사 또한 취소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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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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