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 중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2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은 회복흐름을 보인 반면 철강산단 생산은 둔화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7만7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2.9% 소폭 증가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177만6000t)도 0.1%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325만3000t)은 전년동월대비 1.3% 늘어났다.

반면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이 전월에 이어 -14.9%나 줄었다.



수출입 및 투자·소비 관련 지표는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전체 수출(10억5000만달러)은 전년동월대비 17.3% 늘어난 반면, 철강산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6%나 감소했다.수입은 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7% 줄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이 20.3%나 줄었고, 철강금속제품도 5.5% 감소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대비 1pt 상승에 그쳤고,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면적 역시 전년동월대비 80.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갔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9% 감소한 반면, 승용차 등록대수 순증폭은 534대로 전년동월(444대)에 비해 20.3% 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1505건)는 전년동월대비 126% 늘었다.



관광서비스와 수산물 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일부 호텔의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27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4.7%나 늘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2500명) 역시 양호한 기상상황 등으로 결항횟수가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49.7% 증가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9.9% 증가하면서 수산물 생산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5.9% 늘었다.

품종별로는 어류(101.6%)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갑각류(-11.3%)와 연체동물(-48.8%)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12월 들어 멸치 어획량이 191.6%나 큰 폭 증가한 가운데, 고수온 현상 등으로 전갱이류(782.2%)도 잘 잡혔다”며 “반면 오징어의 어획량이 최근 기후변화 및 불법 조업의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0.7%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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