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확진자가 지난 16일 예배를 위해 방문했던 대구교회가 출입 통제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확진자가 지난 16일 예배를 위해 방문했던 대구교회가 출입 통제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1명이 추가됐다. 추가 확진자의 대부분이 특정 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교회가 지역 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진원지로 의심을 받고 있다.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 첫 확진자가 예배를 보았던 지난 9일에 500여 명, 지난 16일에 500명이 교회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이 교회에 대해 고위험군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3번째 확진환자는 40세로 대구 중구에 거주하는 여성이다. 2월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이 있었던 이 환자는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으로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4번째 환자(24세 남성, 중구, 무직), 35번째 환자(26세 여성, 남구, 무직), 그리고 36번째 환자(48세 여성, 남구, 무직), 42번째 환자(28세 여성, 남구, 카페알바)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또 43번째 환자(58세 여성, 달서구, 한국야쿠르트), 44번째 환자(45세 여성, 달서구, 미확인), 45번째 환자(53세 여성, 달성군, 무직) 등은 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7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대구에서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8명이 이 교회에 다녔다.

38번째 환자는 56세로 남구에 거주하시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2월 15일 119 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 입원 중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46번째 환자는 27세로 달서구 소재 W병원에 근무하는 남성으로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33번째부터 36번째 환자와 42번째, 45번째, 46번째 환자 등 총 7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동에 입원중이다. 경북대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38번째와 44번째 환자는 그대로 경북대 음압병실에 입원 중이며, 43번째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 격리·입원조치했다.

지난 2월 18일 시에 확진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인 31번째 환자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환자들이 거주했던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의 거주지 보건소, 구청과 대구시 재난대책본부,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 환자들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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