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19일 코로나19 확진환자 추가 발생에 따른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 등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을 결정했다.

19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하루 만에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대구 전 지역이 불안감에 빠진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가 모두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만약에 있을 전염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19일 유치원 교육부와 협의, 휴업(조기방학)하기로 결정했다.

관내 343개 유치원 중 종업식을 하지 않은 유치원은 192개원이다.

이들 유치원은 19일 조기 방학에 들어가 다음달 1일까지 문을 닫는다.

다만 유치원 휴업 시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기능을 유지하며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희망자에 한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 안전을 위해 유치원은 자체 소독과 방역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여기에 학교에서 진행 중인 방과후활동 프로그램도 중단한다.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숙사도 타시도 학생 수용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외부에 개방했던 학교시설을 포함, 시험 장소 제공을 제외한 강당 등 학교 시설 개방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초·중·고의 3월 개학 시기 조정 등은 학교가 현재 방학 중이므로 확진자 동선을 추가 확인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최소화하고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불가피하게 등원·등교하는 학생들은 가정에서 1차 발열 체크를 하고 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 전원에 대해 2차 발열 체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대구시도 각 구·군청에 지역 내 어린이집 휴원 명령 권고를 내려보냈다.

복지부 ‘코로나19 관련 어린이집 일시폐쇄 및 휴원기준’에 따라 전체 어린이집에 휴원명령을 통보했다.

휴원 기간은 20일부터 24일까지며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고려, 휴원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긴급보육 계획을 수립, 당번 교사제 운영을 통해 등원이 불가피한 어린이들의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가 방학 중이고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간 만큼 가정에서도 학생 외출을 최대한 자제시켜 달라”며 “만약 증상이 있는 학생은 반드시 학교에 알려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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