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대군주보·효종어보′ 국내송환 기여 공로

신영근 전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사무처장이 19일 오후 정재숙문화재청장으로부터 ’대군주보‘와 ’효종어보‘의 국내송환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좌측 신영근 전 사무처장)

신영근 전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사무처장이 19일 오후 정재숙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조선의 자주국가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1882년(고정19년)에 제작된 국새 ‘대군주보’와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영조16년)에 제작된 ‘효종어보’를 지난해 12월 재미교포 이대수(84) 씨로부터 기증받는데 기여한 공로다.

지난 2017년 10월 재미교포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으로부터 이대수 씨가 한국문화재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경매 등을 통해 매입한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실을 전해 들은 신 처장은 이 씨와 문화재청 사이에서 섰다.

이어 국새·어보에 대한 사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기증의 방법과 형석, 시기 등을 조율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 두 유물이 돌아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군주보

‘대군주보’는 높이 7.9㎝, 길이12.7㎝ 크기로 은색의 거북이 모양 손잡이와 인판(印板, 도장 몸체)으로 구성돼 있고, ‘고종실록’,‘승정원일기’,‘일성록’ 등에 외교관련 업무를 위해 고종의 명에 따라 1882년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효종어보

높이 8.4㎝, 길이 12.6㎝ 크기로 거북이 모양 손잡이에 금색을 띤 ‘효종어보’는 영조 16년(1740년)에 효종에게 ’명의정덕(明義正德)‘이라는 존호를 올리며 제작된 것이다.

효종 승하 직후인 1659년(현종 즉위년)에 시호를 올렸고, 1740년(영조 16년)과 1900년(광무 4년)에 존호를 올렸으며 이때마다 어보가 제작됐다.

현재까지 효종어보 3점 중 1900년에 제작한 어보(국립고궁박물관 소장)만 전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1740년 제작 어보를 환수함에 따라 1659년에 제작된 어보를 제외하고는 효종과 관련된 어부 2점은 모두 국립고궁박물관에 무사히 보관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가 설립한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사무처장으로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재임한 신 처장은 이 기간 도교·교토·오사카교민회 임원 설명회를 열고 ‘잊을 수 없는 그때’의 증언록과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 발간 및 D/B구축, 4600명 회원 확충, 환수기금 8억 조성, 국내외 독지가로부터 고전적류 50여 권과 유물 7점 수증 등 다양한 문화재 환수활동을 펼친 바 있다.

신 처장은 “국난기에 해외 반출된 수많은 문화유산을 되찾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우리 세대의 소명이라는 인식하에 대국민 홍보, 일본·미국 동포에게 서한문 발송, 일본 미국소재 국외반출문화재 조사활동 등을 펼쳤다”고 회상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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