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실상 심각단계를 선포했다.

20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만 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9일 10명, 20일 23명 등 총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권영진 시장은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외출자제 등 시민 행동요령을 올리는 것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각 단계 선포나 마찬가지며 외출자제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증상이 있을 시 반드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추가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확보도 비상이 걸렸다.

권 시장은 음압병실에 수요가 감당하기 힘들 수 있는 만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증은 1인 1실 일반병실에서도 격리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의료원 음압 병실 10개 모두 환자들이 입실한 상태며 휴대용 음압기를 설치, 6병실을 만들었다.

33명의 새로난한방병원 환자와 다른 환자들도 있는데 해당 환자들은 전체적으로 전원조치 등 병원을 다 비우고 있다.

결국 대구의료원 라파엘 병동 전체를 비워 1인 1실, 88실을 확보해 확진자 치료에 대처할 계획이다.

다만 권 시장은 질병관리 본부의 환자 지침이 변경돼야 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대응 체계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시장은 “현재 유입고 확산 차단에 맞춰진 방역대책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역부족”이라며 “지난 19일 정세균 총리 대구 방문 시 방역 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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