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응급실이 운영재개와 폐쇄를 반복하고 있다.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코로나19 의심환자 3명이 방문하자 응급의료센터 폐쇄를 결정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의심환자 3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일 오후 1시에 응급실과 일반 병동 1동을 임시폐쇄 조치했다. 전날 오후 8시께 신천지 교인인 간호사가 두통과 발열을 호소한 뒤 독감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이 간호사는 강력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고, 20일 정오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오후 3시 응급실을 폐쇄한 계명대 동산병원만 20일 오전 7시에 진료를 재개했다.

영남대병원은 20일 대구시에 소독과 방역 절차를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방역을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21일부터는 운영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응급실을 포함해 호흡기내과, 알레르기 감염내과 의료진 37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경북대병원은 당장 응급실의 문을 연다고 해도 의료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37명의 의료진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돼야만 실질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로서는 ‘심각’ 단계라고 할 정도로 한계에 직면해 있는데, 의료 인력을 지역 내에서 확충하는 것도 한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정부가 대응체계와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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