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영화 '파파로티' 실제 주인공 김천예고 졸업
박경래, 대구은행 청원경찰…아이 둘 키우는 싱글대디
영탁, 안동고 졸업 현직가수·SBS 스타킹 우승기록도
이찬원, 영남대 재학 중…진또배기 열창 '인기몰이'

미스터트롯 참가자 김호중. TV조선 방영 화면 캡쳐
TV조선의‘미스터트롯’이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구지역 출신 참가자들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스터트롯’은 준결승 진출을 앞두고 5팀이 치열한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출신 참가자들의 성적이 눈에 띄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글들이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성악가로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호중(30)은 1991년생으로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나 2009년 김천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독학으로 성악공부를 하면서 ‘고딩파바로티’로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 인재상과 세종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수상경력도 있다. 고교 시절 그는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교내 폭력서클에 가입할 정도로 문제아였지만 2008년 홀로 자신을 키운 할머니의 죽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성악에 매진했다고 한다. 김 씨의 이런 인생 스토리는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돼 김호중의 역할에는 배우 이제훈이, 성악을 가르친 스승의 역할에는 배우 한석규가 열연했다.

미스터트롯 참가자 이찬원. TV조선 방영 화면 캡쳐
1996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찬원(25)은 대구 선원초등학교와 성산중, 경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재학 중이다. 예선전 때 ‘진또배기’ 노래를 구수한 창법으로 불러 찬또배기, 갓또배기 등의 별명을 가진 그는 2008년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부모님이 대구에서 막창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스터트롯 참가자 영탁. TV조선 방영 화면 캡쳐
1983년 안동에서 태어난 영탁(본명 박영탁·38)은 안동고등학교 졸업과 국민대학교 종합예술대학원 실용음악작곡 석사 출신으로 현재 밀라그로, 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 R&B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지만 2013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고 데뷔 이전부터 ‘하비넷’과 ‘탑보컬’과 같은 아마추어 음악사이트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팀을 결성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우승한 기록도 있다.

미스터트롯 참가자 박경래 . TV조선 방영 화면 캡쳐
대구에 살고 있는 싱글대디 박경래(46)는 5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고 방송 중 밝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대구은행 청원 경찰로 재직 중이라고 밝힌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 6 학년 딸을 두고 있다”며 “아이를 훈육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고 도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 아내와 동네 노래자랑에서 경연을 하면 관심 있게 봐줬던 기억이 난다”며 “너무 꿈만 같은 현실이 잠시 왔다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밤 10시 방영된 ‘미스터트롯’ 8회에서는 ‘트로트 에이드’ 미션의 마지막 참가팀, 장민호와 노지훈-김경민-김중연의 무대가 선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미스터트롯’의 이름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도 열릴 계획이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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