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700여명 내외 입국…14일간 임시생활시설서 생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구지역 중국인 유학생 중 휴학 신청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 측은 휴학 신청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중국 유학생수는 1972명으로 이중 1126명은 국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수는 846명이다.

각 대학이 휴학을 권유하고 있는 가운데 계명대는 20일 오후 4시 현재 73명, 영진전문대는 58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부터 등록금 등록 기간인 경북대는 아직 휴학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총 131명이 휴학했다.

휴학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700명 내외의 중국 유학생이 21일부터 대구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국 유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14일 동안 기숙사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집중 보호한다.

임시생활시설 입소 전 임시진료소에서 의료인력이 발열체크와 건강문진표를 작성, 유증상자의 입소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설 내 마스크(KF94)·손소독제·체온계 등 건강용품과 세면도구·수건·생수 등 생활용품을 구비, 불편함이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설 내 질서유지를 위해 관리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입소자가 1일 2회 자가건강체크 후 위챗 등 인터넷을 통해 결과를 통보하는 등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대학현장지원단을 구성, 대학의 임시생활시설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출신 유학생들의 지역민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중국 유학생들이 집중 입국하는 21일부터 동대구역 맞이주차장과 대구공항에 승차장을 마련, 각 대학 기숙사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24시간 동안 운영한다.

배차간격과 운행기간은 유학생들 입국 일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입소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별로 2인 1조로 구성된 대학현장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 관할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송·선별진료·격리 등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대책이 철저한 이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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