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

경북·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룻밤 사이 다수로 발생한 20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에 학생들과 유아들이 노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구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10대 환자가 발생, 부모들의 불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새 학기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20일 오후 3시 현재 대구에서만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 교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학원과 어린이집은 폐쇄됐으며 방역작업을 벌였다.

어린이집의 경우 150명의 원생이 교직원 21명과 생활하고 있었으며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 수는 15명으로 조사됐다.

CCTV분석 등을 통해 자가격리대상자는 99명으로 아동 79명, 교사 20명이며 다른 아동 71명은 가정양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술학원 원생은 7명으로 모두 초등학생이며 이들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교사 모두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교회에 다닌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4, 18일 시 교육청은 지역 학원 휴원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20일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다시 한번 휴원을 권고했으나 학원의 경우 민간에서 운영하는 만큼 강제성을 띄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은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치원 341곳과 각급 학교 459곳의 개학이 오는 3월 9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개학 연기(휴업)에 따른 학생 관리 등은 추후 학교로 안내할 예정이다.

학교는 개학은 연기지만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에 들어가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해 맞벌이 가정 등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외부인 출입이 많은 교육 관련 시설의 문을 닫는다.

대상은 대구 중앙도서관, 2·28기념학생도서관, 동부·서부·남부·북부·두류·수성·달성 도서관 모두 9곳의 대구시립도서관들이 이날부터 휴관하게 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다른 사람들과 접촉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청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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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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