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확산 방지 방역 강화…경주 벚꽃축제 등 주요 행사 축소·취소
김천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임시 휴관 발빠른 대응 눈길

20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포항시장, 보건소, 의료원, 종합병원장 등 전염병전문의들의 합동 브리핑이 열렸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경북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일선 지자체들이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21일 오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104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 2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날에만 53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모두 9명에 이른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많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일선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에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지역 의료계와 함께 대시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 주소를 두고 과외교사로 활동하며 현재 포항 북구 모 아파트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72년생 여자 환자가 현재 포항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포항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1대1 전담공무원을 투입·배치하고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는 등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집중 방역을 통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1일까지 지역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하고, 유치원 역시 경북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휴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다음달 말로 예정된 경주벚꽃축제 등 주요 행사를 축소하거나 전면 취소할 방침이다.

20일 주낙영 시장은 긴급 언론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책으로 경주벚꽃축제를 버스킹 위주의 소규모 지역행사로 축소를 검토하겠다”면서 “만약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집단이용시설 중 관리대상시설 181개소 중 거주시설, 재활치료시설, 어린이집을 제외한 11개소에 대해 21일부터 잠정 폐쇄 또는 이용중지키로 했으며, 확진자 발생시 상황추이에 따라 초등학교 개학연기, 어린이집 및 유치원 휴원도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검토키로 했다.

김천시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20일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및 체험놀이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애초 계획되었던 교육 및 부모 자녀체험 활동 등이 연기된 상황에서 지난 19일 인근 대구지역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휴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육아 종합지원센터는 휴관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장난감 반납일을 연기하고 외부인 방문 출입제한 등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경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실외방역반 3명(방역차량 1대)과 실내방역반 2명을 배치해 매일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 중이며, 위탁업체 7개소와 협력해 문경시 전역을 방역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의료기관 수칙’안내 홍보물 7만장을 시민들과 의료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대구 확진자 발생 직후 정부에서 주최하는 코로나 19 대응상황 점검 영상회의에 참가한 후 곧바로 영주시 감염병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총력 대응키로 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영주시는 20일 시청 강당에서 시장과 시의장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 지역병원 관계자와 유관기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코로나 대응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청도군은 역, 버스정류소 등 공공 다중장소 방역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울진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지역 내 문화, 사회복지,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잠정 휴관한다. 군은 도서관과 문화 센터 전시관 등과 체육센터, 볼링장, 읍·면 체육시설, 울진군 종합복지회관, 노인회관 등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예정된 모든 행사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영덕군은 지난달 20일부터 비상방역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덕아산병원을 선별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군청·보건소 민원실·영덕아산병원 등 3곳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공서·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상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손 소독제 760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이후 일반 상가에도 손 소독제를 추가로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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