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진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장례식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아 첫 사망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 직원 수는 109명, 입원 환자 수는 147명이다.

대남병원에서는 지난 19일 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에만 사망자를 포함해 13명이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하는 검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병원은 지난 1988년 허가를 받아 일반병동과 정신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과,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실과 50개 병실에 235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건립 당시 보건소와 병원을 한곳에 모아 놓은 모범 사례로 꼽혔다. 대남병원 옆에는 청도군 보건소,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이 통로가 연결된 채 붙어 있다.

한 지붕 아래에 구획을 나눠서 4개 시설이 모여 있고 통로로 연결돼 환자 진료에 이점이 있지만, 감염병 확산에 취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기 입원 환자와 노인 등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다. 4개 시설은 직원이 315명, 입원환자가 302명이나 돼 확산 우려에 초긴장 상태다.

방역 당국은 시설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명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숨진 환자뿐 아니라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시설 방역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장기간 입원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유입돼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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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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