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립의료원 3곳에 병실 마련 등 노력"

20일 경북 포항의료원 클린특수병동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연합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영천과 상주, 경산, 청도 등지에서 모두 19명의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영천 3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으로 느는 등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는 동국대 경주병원 4명, 포항의료원 2명, 안동의료원 2명을 음압 및 격리 병실에 입원 중이다.

또 현재 접촉자 83명에 대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가 진행중이며, 의심신고 2547건에 대해서는 전원 모니터링해 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음압병실은 동국대 경주병원 3개 병실(2병상 2실·1병상 1실)과 포항의료원 4개 병실(1병상 4실)뿐이다.

도는 감염병 전담을 위해 도립의료원인 포항, 김천, 안동 의료원 3곳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했다.

현재 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9명은 대구에 있는 경북대병원(1명) 외에 도내 동국대 경주병원(4명), 안동의료원(2명), 포항의료원(2명)에 분산 수용돼 있거나 수용 예정이다.

이 중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은 감염 환자로 모두 찼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 김천, 안동 3개 도립의료원의 별관 또는 1개층 전체 입원실 33실 142병상을 추가 확보하여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 격리·입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의료원의 경우 별관 병동 1개동을 소개하여 9병실을 확보하고, 김천의료원은 1개층을 소개해 10병실을 확보할 계획이며, 안동의료원은 1개층을 소개하여 6병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증환자의 경우는 동국대 경주병원에 1개층 8병실을 격리병실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도내에서 코로나119 확진 환자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확진 환자가 19명 더 발생하는 등 현재 추세로 간다면 격리 병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동나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영천, 청도, 경산, 상주를 비롯한 23개 시군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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