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통합엔 선 그어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 뒤 통합추진위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m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통합 추진에 합의했다.

양 당은 각 3명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날부터 합당 논의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초 창당(보수 소통합)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조 대표와 김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 퇴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탄핵의 진실 규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통합의 첫 걸음으로 오는 22일 대구에서 열리는 문재인 퇴진국민대회에 양당이 참여해 각 당 대표가 연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의 통합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자들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태극기 세력과 자유유파의 통합으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모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자유유파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통합에는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선거)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면 통합당을 비롯해 다른 정당과도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다음 주부터 현역 의원들이 입당할 예정이며 총선 전까지 30명을 확보해 총선에 대비하겠다”며 “(입당하는)의원들 중에는 미래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도 있지만 통합당에 국한하지 않고 탄핵에 통참 했더라도 진정한 사과와 태극기를 지키는 전사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양당 통합에 전광훈 목사도 참여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분은 우리와 상관없다”면서도 “광화문과 청와대 입구 등에서 문재인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동참하는 분들과 단체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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