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면접을 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양산에 나오면 세번째”라며 “컷오프를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고집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으로 경남 양산을로 출마 희망지를 옮겼다.

홍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 요구에 대해선 “일부 공관위원들이 요구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봉사했으면 됐지 않나.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며 “이번에는 양산을에 가서 PK 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양산에 가게된 것은) 2022년 정권교체에 있어서 부산울산경남(PK)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2022년 대선) 부울경에서 우리당 후보 누가 되던 간에 6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떨어진다. 그런데 지금 부울경에 중심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양산 대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한강벨트 못지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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