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41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4시 이후 21일 오전 9시까지 대구에서 38명, 경북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는 38명 중 33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5명은 조사 중이다.

경북은 3명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확진자 2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된 확진자가 1명이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는 매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9일 10명, 20일 23명, 21일 50명 등 총 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음압병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일반병실로 입원치료 방식 변경을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고 질본이 받아들였다.

앞으로 입원치료는 기존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전환됐다.

체계가 변화된 만큼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와 일반환자 290여명을 전원해 추가병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병동을 비워 전체 373병상을 코로나 확진환자를 입원 치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계명대대구동산병원 63실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협력, 병상확보에 나선다.

이마저도 부족할 경우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1001명 중 연락이 되지 않은 인원은 57명이다.

전화 통화가 이뤄진 94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35명으로 지난 20일 대비 45명 늘었다.

신천지 신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추가 1차 조사에서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409명이며 없다고 답한 인원은 2722명이다.

나머지 343명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544명은 시와 8개 구·군에서 1대1 전화 상담을 통해 자가 격리 수칙을 안내했다.

앞으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한다.

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책 마련을 위해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 ‘군 병원 즉시 활용’,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 ‘군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권영진 시장은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우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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