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숨진 63세 남성, 코로나19로 폐렴 악화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이 늘어난 21일 오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확진 환자를 부축해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1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남병원과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과 면담을 통해 31번 환자가 청도를 방문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의료진과 직원 5명과 정신 병동 입원 환자 등 1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남병원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장례가 치러진 장례식장은 가지 않았다고 했다. 31번 확진자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의 감염경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숨진 뒤에 확진을 받은 63세 남성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해당 남성은 오랫동안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감염이 생기면서 폐렴이 더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중앙 임상 TF의 의견”이라면서 “환자의 의무기록 전체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원주에 음압 부검실이 있다. 부검을 해야 할 정도인지는 임상 전문가와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