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안민관. 경북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경북도가 대구시에 이어 도내 신천지 교인 4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교회는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에 1곳씩 있고, 포항에는 교회와 별도로 선교센터가 3곳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교인 수는 구미 1826명, 포항 1400명, 경주 420명, 안동 340명 등 4000여 명이다.

이들 가운데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에 지난 9일과 16일 예배본 날 참석한 인원은 91명에 이른다. 구미가 54명, 포항 34명, 경주 2명, 안동 1명이다.

도는 이들을 모두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와 선교센터 건물은 폐쇄하고 방역했다.

경북도는 나아가 신천지 교인 4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신천지 교회에 대해서 경북지역 교인 명단 공문으로 요구한 상태다.

도는 명단을 받는 즉시 전수조사를 실시해 증상이 발생하면 자가 격리와 진단검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이 전수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명단 확보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시의 경우 지금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47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544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 4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향후 증상이 있다고 답할 교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다 대구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이 완전한 것이 아닌 까닭에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교인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를 높이고 있다.

대구에는 현재 8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으며, 이 중 다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다.

경북은 확진자 26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경산 5명·영천 3명 모두 8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천지 교회가 전수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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