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국 유학생 입국 첫날인 21일 극소수만 학교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각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부터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경북대를 제외하고 계명대와 영진전문대는 21일부터 유학생들의 입국이 예정됐다.

대구시와 각 대학은 KTX동대구역에서 셔틀버스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을 기숙사로 곧바로 수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계명대는 4명, 영진전문대는 1명만 입국, 기숙사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측은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비행기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대구까지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계명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22일 새벽까지 29명의 중국 유학생이 대구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도 22일 새벽까지 41명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실제 귀국, 기숙사에 입실하는 숫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휴학 등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중국 유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계명대는 당초 73명이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최근 90여 명이 입국을 연기하거나 미정이라고 학교 측에 알렸다.

영진전문대는 108명이 휴학을 신청, 입국하지 않기로 했으며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숙사 방역 등 돌아온 학생에 대한 관리는 계획에 따라 철저히 실시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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