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경북 북부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가 당초 알려진 39명보다 2배 정도 많은 77명이라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이날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천주교 신도들로 구성된 이번 성지순례 참여자는 전국에서 모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또 경북 북부지역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 39명은 경북 북부지역 인원일 뿐 전국에서 총 77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성지순례 참여자는 전국에서 77명이 참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안동, 의성, 영주, 예천 등 경북 북부권 천주교 신도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예천군 공무원(주소지는 예천, 실거주는 의성 안계)인 A(59·여)씨가 발열과 오한 등 이상증세를 느껴 지난 20일 예천군보건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이튿날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안동지역 주민 5명, 영주지역 주민(61·여)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의성에서도 이날 일행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의 성지순례 가이드를 맡은 서울 구로구 B(41·남)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B씨의 주소지는 서울 구로구가 아니라 경기도 부천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성지순례 참여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성지순례지인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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